LG화학, 작년 1~11월 172% 폭풍 성장삼성SDI 출하량 급증… SK이노베이션 견조한 성장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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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활약이 주목된다.

LG화학의 글로벌 3위 도약 예상을 포함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11일 SNE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1~11월까지 배터리 출하량(4084MWh)으로 전년도 대비 172.4% 폭발적인 성장으로 파나소닉, CATL, BYD에 이어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이 납품하고 있는 현대 아이오닉 EV, 쉐보레 BOLT, 르노 Zoe 등의 모델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주요인으로, 그동안 유럽과 북미 시장을 공략해온 것이 상당 부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지난해보다 87.5% 오른 2183.4MWh의 배터리 출하량을 기록해 네 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고, SK이노베이션도 10위권 중반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삼성SDI 경우는 현재 6위 업체인 Optimum이 12월에 그 차이를 뒤집을 것으로 보여 2017년 기준 전체 글로벌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사드 보복이라는 복병 속에서도 중국보다 유럽과 북미에 출하량을 늘려 성장세를 이어간 것도 호재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사드 보복 이전에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에 가장 많이 납품했었지만, 현재 전기차 배터리 납품 비중은 유럽, 북미, 한국 순으로 나타났고 중국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이 현재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BYD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LG화학이 BYD를 제치고 3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