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횟수 제한 없어 5-10회 중복 가능
  • ▲ 2018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전국 136개 전문대가 신입생 3만1268명을 선발, 대학별 원서접수는 16일까지 실시된다. ⓒ뉴시스
    ▲ 2018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전국 136개 전문대가 신입생 3만1268명을 선발, 대학별 원서접수는 16일까지 실시된다. ⓒ뉴시스


    2018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6일 마무리된다. 일반대의 경우 지난 6일부터 3~4일 원서를 받았다면 전문대는 열흘 동안 접수를 실시, 수험생에게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원서 마감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일반대 정시는 가·나·다 군별로 각각 한 차례씩 지원이 가능했다.

    전문대는 일반대와 달리 지원 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수시 합격증을 받지 않았다면 원하는 학교에 모두 원서를 낼 수 있다.

    다만 중복 지원을 확대할 경우 자칫 전형료를 낭비할 수 있어 합격 가능성과 함께 진로, 적성 등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8학년도 정시를 통해 전국 136개 전문대가 3만1268명(정원 외 등 포함)을 선발한다.

    전문대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전문 직업인 육성을 담당하기 때문에, 지원 전 대학·학과의 취업률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전문대 지원은 일반대 못지않게 준비해야 한다. 유망한 학과인지, 취업률은 어떤지 등을 살펴보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빠른 취업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유망하거나, 인기가 높은 분야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 횟수 제한이 없어 많은 곳에 원서를 내더라도, 결국 합격된 곳을 선택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5~10번 지원하되, 선호도·지역·학과 등을 고려해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 경쟁률이 높다면 합격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지만, 다만 점수 폭이 크지 않다면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대교협이 지난해 9~11월 진행된 2018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항공운항과 등 항공 분야 경쟁률은 17.6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어 실용예술 16.8대 1, 간호 16.5대 1, 방송·영상 13.2대 1. 보건 9.1대 1, 경찰·경호 8.6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6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전문대 취업률은 70.6%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 취업률 현황을 보면 유아교육 등 교육계열이 84.3%, 간호·보건 등 의약계열 82.1%, 전기·전자·건축 등 공학 70.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정시를 통해 전문대 전체 선발 인원 중 절반에 가까운 49.4%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반영한다.

    수능 전체 영역을 반영하는 전문대는 10개교, 4개 영역 22개교, 3개 영역 43개교, 2개 영역 56개교, 1개 영역 6개교 등이며 중복을 제외하면 124개교(12개교 수능 미반영)가 수능위주전형을 실시한다.

    이외 전형요소로는 서류위주(19.6%), 학생부위주(14.7%), 실기위주(9.6%), 면접위주(6.7%) 등이 있다. 수능 영역 성적, 적합 전형 등이 있는지 확인한 수험생은 모집요강 분석을 통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능, 학생부 반영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에 지원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 모집요강을 살펴보고 졸업 후 진로, 적성 등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취업에 유리한 학과가 많이 개설된 곳이 전문대다. 지원 횟수 제한은 없지만 대학별, 전공별 취업률 등을 분석해 지원할 학교, 전공을 결정하는 것이 좋고 자신의 적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