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부담금 최고 8억… 마감 앞두고 악재 '겹겹'

시공사 입찰 D-5 반포주공3주구… "부담금 폭탄에 '유찰' 솔솔"

3주구조합 "오는 29일 입찰마감 예정대로 진행할 것"
3년 공들인 현대산업개발 "입찰 여부 지켜봐야" 일축
달라진 입찰 조건, 대우건설 "검토 중" 가능성 열어놔

이보배 프로필보기 | 2018-01-24 16: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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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시공사선정 입찰 마감 예정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뉴데일리 공준표



지난해 남은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며 관심을 받았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시공사 입찰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반포3주구는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 단독입찰로 정상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었다. 오는 29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대우건설이 참여하면서 정상경쟁이 성립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갑작스런 정부의 재건축 부담금 폭탄에 유찰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는 지난 21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금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이후 최고 8억원 이상의 부담금이 예측된 단지로 반포3주구가 꼽히면서 오는 29일 시공사 입찰마감을 앞두고 이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반포3주구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산업개발 단독입찰로 유찰돼 이번에 재입찰을 진행한다.


지난해 뜨거운 이슈였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에 묻혀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지만 1·2·4주구 시공사선정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또 현대산업개발의 꾸준한 관심 속에 지난 연말부터는 대우건설 등 일부 건설사도 반포3주구에 관심을 보여 재입찰 시 정상경쟁이 성립 가능성이 커진 단지다.


실제 지난달 진행된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10개 건설사가 참가하기도 했다. 이는 첫 번째 입찰을 앞두고 진행된 지난해 설명회보다 2개 건설사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유찰경험을 바탕으로 입찰요건 일부를 완화하는 등 건설사 입찰을 독려했다. 지난해 11월 입찰에서는 입찰보증금 500억원의 절반인 250억원을 현금 납부하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이행보증보험증권 보증서 제출로 입찰요건을 변경했다.


이로 인해 오는 29일 두개 건설사 이상이 입찰해 경쟁입찰이 성립되면 오는 2월25일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건축 부담금 8억원 예상단지로 알려지면서 유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예정대로 시공사 입찰마감 일정을 진행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오히려 반포3주구에 3년간 공을 들인 현대산업개발 측이 정부의 부담금 발표 이후 말을 아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입찰 여부에 대해 확인이 힘들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일축했다.


현대산업개발 경쟁사로 언급되고 있는 대우건설 관계자 역시 "검토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3주구 같은 경우 지난해 한 차례 유찰 이후 입찰 조건을 바꿔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고, 두 차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사업팀에서 이번에 바뀐 조건을 감안해 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입찰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의 초과이익환수제 예상 부담금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시장 위축 가능성이 커 정책 변화가 있을 때까지 수주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합 내부에서도 재건축 부담금 폭탄을 먼저 맞을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건설사들도 눈치작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에서 사업 추진에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재건축 사업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시공사 입장에서는 사업기회 자체가 줄어 계획했던 수주 목표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재건축 부담금에 대해 "여러 재건축 조합에서 부담금에 부담을 느껴 사업 추진을 망설이면 공급이 줄고 슬럼화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일부 사업지에서는 시공사와 짜고 공사원가를 높여서 개발이익을 낮추는 편법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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