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2조5717억원, 영업이익 4013억원으로 최대 실적 기록
  • 김영상 사장이 2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중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포스코대우
    ▲ 김영상 사장이 2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중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가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착수했다. 적극적인 투자로 밸류 체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수익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모델을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2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2017년 주요 실적을 발표하고 중기 성장 전략, 사업별 실행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김영상 사장은 "전통 산업영역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업별 중기 전략에 맞는 실행 계획을 이행해 나가면 우리가 지향하는 종합사업회사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중기 전략은 ▲전략 사업 집중 육성과 고수익 신사업 진출 ▲투자연계 사업모델로 진화 ▲전략국가 집중 공략 및 국내 시장 진입 기반 확보 등 크게 3가지 방향이다.

포스코대우는 중기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2Core+3Expansion 전략'의 핵심 사업과 확장 사업별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밝혔다. 핵심(Core) 사업은 철강과 자원개발이며 확장(Expansion) 사업은 식량과 자동차부품, IPP(민자발전사업, Independent Power Producer) 사업이다.

철강사업에서는 원료사업부터 트레이딩, 유통, 가공에 이르는 밸류 체인 연계를 강화해 2020년까지 철강 판매량을 3500만톤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통상 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시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 2분기 내 미국에 강관유통법인도 설립한다. 향후에는 미얀마에 철근유통법인을, 터키에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를 설립해 현지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미얀마 가스전의 성공을 발판으로 가스 생산부터 판매, 가스를 이용한 발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통합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 
탐사 중인 광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생산까지 이어갈 계획이며, 가스를 수입·저장하고 재기화해 수요처로 보내는 LNG 터미널 투자∙건설과 운영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를 통해 LNG트레이딩, 터미널, 배관, 벙커링 및 가스 발전사업에 이르기까지의 'Gas to Power'(가스 생산에서 발전까지) 종합 사업을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포스코대우는 글로벌 E&P(Exploration & Production)사로의 도약을 위해 5년간 총 10여 광구에 신규 참여도 추진한다. 동시에 전략국가 내에서 개발·생산 중인 자산 인수를 추가 추진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영상 사장은 확장 사업 중 식량 사업 분야를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터미널을 인수해 오는 2019년 상반기 내 운영을 개시할 방침이다. 
포스코대우에 따르면 곡물 거래 시에는 터미널을 통해 품질 확인과 선적이 진행되는 만큼 수출터미널은 곡물 트레이딩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때문에 수출터미널 인수를 통해 곡물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대우는 식량 밸류 체인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오일 농장을 운영 중이다. 미얀마에서는 미곡종합처리장을 건설 중에 있다.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부품 현지 공급체제를 확대하고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관련 신사업을 개발한다. 우선 지분 투자나 M&A를 통해 해외 부품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해외 KD(Knock Down, 부품 수출 후 현지 조립)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국내 전기차 플랫폼 개발사와 협력해 전기차 플랫폼 수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자발전사업 분야에서는 가동 중인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추가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6월 파푸아뉴기니 래(LAE) 발전소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등 현재 파푸아뉴기니에서 2기의 민자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70MW 규모의 미얀마 쉐타옹(Shwetaung) 발전소는 연내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하고 착공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온두라스 등지에서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2조 5716억원으로 2016년 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 4013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대비 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