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주목하는 종합상사업계, 식량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캄보디아 최초로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 착공

엄주연 프로필보기 | 2018-01-30 15: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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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가 건설, 운영 예정인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조감도. ⓒ포스코대우



종합상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식량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식량산업은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존재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낮으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이 동남아에서 식량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중계 무역에서 최근에는 현지 농장을 인수해 직접 생산-가공-유통 등 전 과정을 책임지며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캄보디아에서 식량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을 떠나 독립한 현대종합상사는 2015년 프놈펜 인근에 262헥타르(약 80만평) 규모의 망고농장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의 모회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캄보디아 최초로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착공했다. 농산물센터는 오는 9월 말에 완공될 에정으로 내년 초부터 검역을 마친 캄보디아산 생망고가 국내로 유통될 계획이다. 첫 해는 1700톤 정도로 시작해 점차 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직접 생산한 망고 외에도 망고스틴, 멜론, 두리안, 파파야 등 열대 과일 전반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농산물의 가공, 유통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미래 신성장 사업의 활로를 계속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의 모회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정몽혁 회장도 식량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은 평소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자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오랜 기간 영위할 수 있는 사업에 주목해 왔다. 
캄보디아에서는 곡물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행정절차도 밟고 있다. 

포스코대우도 식량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2핵심(Core)+3확장(Expansion) 전략'을 설명하며 식량사업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핵심(Core) 사업은 철강과 자원개발이며, 확장(Expansion) 사업은 식량과 자동차부품, 민자발전 사업"이라며 "식량사업 분야를 포스코대우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피티 바이오 인티 아그린도' 법인을 인수하고 파푸아주에 위치한 3만4195헥타르(약 1억260만 평) 규모의 농장에서 팜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파푸아주 농장에서 생산되는 팜오일은 연간 250만톤 규모에 다다른다. 
팜오일은 팜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식용유와 화장품, 의약품, 윤활유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쓰인다. 

미얀마에 진출한 곡물사업은 건설 중인 미곡종합처리장이 내년에 준공이 완료되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 터미널을 인수해 내년 상반기 내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LG상사와 삼성물산도 팜오일 사업에 나섰다. 
LG상사는 지난 2009년 팜나무 농장을 인수한 뒤 2012년 팜오일 생산 공장을 건설해 가공까지 책임지고 있다. 올해 안으로 생산량을 연 8만톤에서 연 11만톤으로 늘리는 공장 증설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위치한 농장을 인수해 연 10만톤의 팜오일을 인도네시아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사업계가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지속가능한 신성장 사업인 식량사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자원 부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역량을 종합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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