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테스트 성공 '요기요' "만반의 준비"국토부, 2020년까지 드론 배송 상용화 추진
  • ▲ 국내 최초 공식 드론 음식 배달 테스트. ⓒ요기요
    ▲ 국내 최초 공식 드론 음식 배달 테스트. ⓒ요기요

     

    배달원 대신 드론이 실시간으로 음식배달을 하는 시대가 수년내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음식 배달 업계는 드론을 활용해 음식 배달을 하게 되면 시간 단축과 함께 지형적 한계 극복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음식배달 O2O(온·오프라인 연계) 기업 요기요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6년말 '공식 드론 음식 배달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고, 현재는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테스트는 주문부터 실제 배달까지 이뤄진 국내 최초의 드론 음식 배달 테스트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요기요는 송도동에 위치한 분식집에 앱으로 떡볶이와 튀김을 주문한 뒤 포장된 음식을 배달용 박스에 넣어 한화테크윈의 드론과 연결했다. 이후 자동 비행을 통해 주문지인 새아침공원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드론을 통한 음식 배달 테스트에 성공했는데, 드론 배달의 장점과 가능성을 확인한 실험이었다"며 "현재는 실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상황을 다방면으로 찾고 있으며, 기술 개발 또한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한 음식 배달은 배달 시간 단축, 지형적 한계 극복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직 기술 개발과 규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요기요 관계자는 "드론을 통한 음식 배달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테스트 성공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도 규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무인비행장치(드론) 관련 제도에 따르면 25kg 이상의 사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방항공청에 신고를 한 뒤 사업등록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교통안전 진흥공단의 안전성 인증검사를 통과하고 조종자 증명 단계를 거쳐 통과될 경우 비행승인을 받는다.

     

    또 인구밀집지역과 고고도비행(150m 이상) 등이 제한돼 있다. 항공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비행장 반경 9.3km인 곳에서는 드론 비행이 금지된다. 특히 서울은 군사·공항 관련 시설이 밀접해 있어 대부분의 지역에서 드론을 날릴수 없도록 돼 있다.

     

    현재 국토부는 오는 2020년까지 드론배송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전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14조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