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기단 확대, 탄력적 노선 운영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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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6일 2017년 연간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하고, 영업이익 1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71억원을 기록해 45.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25일 전 임직원에 지급한 약 137억원의 성과급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15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출된 성과급을 포함할 경우 제주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7%까지 증가한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출국수요를 감안한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일본·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단일기재를 통한 항공기 가동률 향상 등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매해 6~8대 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고공성장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600원, 시가배당율 1.7%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