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자료 확보…VIP 리스트 및 특혜 채용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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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은행들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벌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각 지역 관할 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KEB하나은행과 부산은행, 광주은행 본점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인사채용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인사팀 채용 업무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부산지검은 부산은행 본점 외에도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관계자 사무실 등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13건), 국민은행(3건), DGB대구은행(3건), BNK부산은행(2건), JB광주은행(1건) 등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 22건을 적발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KEB하나은행은 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계열사 사장과 사외이사 등이 관련된 'VIP 리스트'를 작성해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은 여성 합격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형에서 하위권이던 전 국회의원 딸 2명을 채용했다는 의혹을 샀으며, 광주은행은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해당 자녀의 2차 면접에 면접위원으로 직접 참여한 것이 적발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국민은행도 2015년 직원 채용 과정에서 20명의 'VIP 리스트'를 만들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샀다. 합격자 중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종손녀 등이 정황상 포함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사건별로 국민은행은 서울남부지검, 하나은행은 서울서부지검, 대구은행은 대구지검, 부산은행은 부산지검, 광주은행은 광주지검이 각각 맡아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