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신재생 에너지 분야 확장LG상사, 녹색광물 사업 추진
  • 삼성물산 신재생 발전단지. ⓒ삼성물산
    ▲ 삼성물산 신재생 발전단지. ⓒ삼성물산

종합상사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올해도 전통적인 주력 사업은 강화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로 외형 성장에 나서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상사 호실적은 자원사업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특히, 삼성물산과 LG상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매출 12조5549억원, 영업이익 1497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9.1% 늘었고, 영업이익은 113.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자원 부문 매출이 2016년 2조3880억원에서 지난해 3조3118억원으로 38.7%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올해 매출 약 30조원의 목표를 제시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주력 사업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신재생 분야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 신재생 분야 사업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입지를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매출은 12조8272억원으로 7.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882억원으로 4.1% 늘었다. 
LG상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자원가격 강세와 주요 자원 프로젝트의 생산량 증가 등이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자원사업은 금속 트레이딩 물량 감소로 매출액이 줄었지만 감(GAM) 석탄 광산의 상업생산과 석탄 시황의 상승 기조, 팜오일 가격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실적 견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기존 자원 사업의 운영 효율화 제고를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신규 석탄 및 팜 자산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녹색광물 등 신규 사업 추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키로 했다.

녹색광물은 2차전지의 원료가 되는 자원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그룹에 2차전지 제조업체인 LG화학을 두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매출액 22조5716억원, 영업이익 401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2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포스코P&S 합병 효과가 나타났고, 포스코 해외 생산기지 협업 확대, 철강·비철·석유화학 등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철강사업에서 원료사업부터 트레이딩, 유통, 가공에 이르는 밸류 체인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철강 판매량을 3500만톤 수준으로 확대하고, 중장기 계획을 설정했다. 
올 2분기 내 미국에 강관유통법인도 설립하고, 향후에는 미얀마에 철근유통법인을, 터키에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를 설립해 현지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종합상사의 매출액은 4조3060억원으로 21.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51억원으로 21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