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클리오, 하반기 EV밴 출시 계획"고객중심 경영 통해 소통 지속할 것"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정상윤 기자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정상윤 기자



    르노삼성이 올해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경상용차로 치열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할 계획이다. 지난해 내수 꼴찌를 기록한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는 10만대다. 실질적 경쟁자인 쌍용자동차가 내수 11만대를 목표로 세운 상황에서 르노삼성의 이 같은 발표는 순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은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신년 CEO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해 11월 신규 선임된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성적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판매 목표를 총 27만대(내수 10만대, 수출 17만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내수 꼴찌를 차지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경쟁사와 비교하면 다소 보수적인 수치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총 10만537대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각각 13만2377대, 10만6677대를 판매했다.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보면 르노삼성의 실질적인 경쟁 상대는 쌍용차다. 지난해 내수 판매 기준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판매 격차는 6140대였다. 올해 1월 초부터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와 렉스턴 스포츠를 발빠르게 투입하면서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한 연간 판매 확대에 나섰다. 쌍용차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11만대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작년 대비 판매 목표를 낮춘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숫자를 기반으로 보다 개선된 실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판매목표를)과하게 약속하고 싶지는 않다. 사실에 기반한 객관적 숫자가 10만대인 것이고, 르노삼성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출시가 불발된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올해 국내 시장에 반드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0년 처음 출시된 클리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올해 클리오 론칭이 계획돼 있다"며 "연말에는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경상용차(LCV)도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 중심 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의 사업 목표와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중요한 것은 결국 고객이다.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고 품질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들을 놀라게 해줘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객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