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부터 시장 조사, 올해가 적기라 판단해 공격적 진출향후 10년 내 2000개 점포 오픈… 베트남 최고 편의점 꿈 꿔
  • ▲ 윤주영 GS25 베트남 법인장. ⓒGS25
    ▲ 윤주영 GS25 베트남 법인장. ⓒGS25

[베트남 호찌민 = 김수경 기자] "베트남 편의점 시장은 올해부터가 진짜 경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10여년 전부터 시장 조사를 시작했고 올해가 적기라는 판단에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GS25는 향후 10년 내 2000개 까지 점포를 늘려 베트남 최고의 편의점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GS25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진출은 늦었지만 1월 한 달 간 1,2,3호점을 연달아 내는 등 매장 확대 속도와 추진력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뉴데일리경제는 윤주영 GS25 베트남 법인장을 만나 GS25의 베트남 진출 전략과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들어봤다.

윤주영 법인장은 "진출한 것은 올해지만 베트남 시장 조사를 시작한 것은 10년 전부터였다"며 "호찌민 인구가 1200만명에 육박하지만 편의점 수는 700여개 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과 인구 수는 비슷하지만 편의점 수가 1만5000개에 달한다는 점을 보면 베트남의 잠재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베트남 시장에 로컬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계, 일본계 편의점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GS25만의 경쟁력으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위생적인 환경과 편안함, 우리만의 특색있는 제품들을 제공할 수 있다면 소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 ▲ 윤주영 GS25 베트남 법인장. ⓒGS25
    ▲ 윤주영 GS25 베트남 법인장. ⓒGS25

  • GS25 베트남 1호점은 오픈 첫 날 하루 매출 1억1000만 동(한화 약 550만원)을 달성했다. 베트남 편의점의 평균 일매출이 약 1700만 동(약 85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6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한 것.

    윤 법인장은 "1,2호점 모두 현재 베트남 편의점 평균 일매출의 2배인 3000만 동(약 15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일반 베트남 편의점 보다 5%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편의점들은 먹거리 상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발달해 있다. 편의점 내에 직접 조리 기구를 갖추고 간단한 요리나 음식, 식사거리 등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체 상품 중 먹거리 비율이 20% 가량인데 GS25는 이보다 많은 30% 가량을 음식으로 채우고 있어 수익률도 더 높다는 설명이다.

    윤 법인장은 "일본계 편의점이 빠르게 진출해 있어서 벤또, 오니기리와 같은 일본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국에서 국내 편의점이 일본계 편의점을 이긴 것처럼 GS25도 베트남 사람들이 삼각김밥, 도시락을 더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날이 올때까지 GS25만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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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는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향후 중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타 동남아 국가에서 합작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