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근 대표도 평소 강조했던 내용"광고대행사 본연의 영향력은 생각의 리더십"
  • 이원석 제일기획 프로 ⓒ제일기획
    ▲ 이원석 제일기획 프로 ⓒ제일기획


    "제일기획이 가야 할 길의 핵심은 '사고 리더십(Thought Leadership)'에 달려있다."

    이원석 제일기획 프로는 22일 서울 이태원 제일기획 본사에서 열린 2월 제일세미나에서 '변화하는 플래닝, 회귀하는 플래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프로는 앤서(Answer)2팀장으로서 AP(Acoount Planning) 업무를 맡고 있다. AP란 광고주의 업무를 플래닝·관리하는 일로, 광고 영상을 찍기 전의 모든 일을 계획한다.

    그는 이번 강연을 통해 '사고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고 리더십이란 생각·아이디어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권위를 뜻한다. 유정근 제일기획 대표도 평소 제일기획의 미래 전략이 사고 리더십 구축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프로는 "생각의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업계의 생각을 리드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회사를 선구자로 만들었던 역량의 본질은 최초의 브랜딩"이라며 "광고대행사 본연의 영향력은 미디어에 대한 파워가 아니고 생각의 리더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광고주가 쟁쟁한 디지털 광고대행사를 제치고 제일기획의 제안을 채택한 이유로 "우리가 (미리) 요구하지 않았던 진짜 문제에 대한 고민과 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제 광고대행사는 광고주의 요구에 반응하는 데서 그칠 게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프로는 해당 광고주의 선택을 받은 비결이 광고에서 벗어난 데 있다고 봤다. 그는 "제안(Proposal)의 핵심을 영상 광고에 한정하지 않고 고객 행동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에만 집중했다"며 "광고물은 소비자 행동을 끌어오기 위한 트리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가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판매촉진(Promotion) 활동의 하나의 도구라면 광고는 광고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