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이후 2년 만에 스페인서 언팩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선점 의지 드러내카메라 성능 대폭 강화…208개국 10만8000명 참관
  • ▲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과 S9플러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9과 S9플러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렌즈 밝기를 지원하는 등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 개막 하루 전인 25일 오후 6시(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9번째 S시리즈 갤럭시S9과 S9플러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신제품을 MWC에서 공개하는 건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8개국 10만8000명이 몰려오는 MWC 무대를 활용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9이 공개됨에 따라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폰 전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공개를 미루면서 이번 MWC는 갤S9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갤S9이 아이폰X 보다 진화된 3D 얼굴인식(AR 이모지)과 초당 1000장을 촬영할 수 있는 수퍼슬로모션, 가변 조리개 등을 탑재하면서 해외 IT(정보기술) 전문 블로그와 스마트폰 전문 매체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갤S9과 S9플러스는 각각 5.8인치, 6.2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에 화면비율 18.5대9를 적용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 '갤럭시S8'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전면 화면비율 역시 갤S9 83.2%, S9플러스 84.2%로 갤S8(83%)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카메라 성능은 반도체(D램)이 접목된 3단 적층 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장착해 수퍼슬로모션 기능을 완성했다. 수퍼슬로모션은 피사체의 미세한 동작을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어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기능 중 하나다. 지난해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가 해당 기능이 먼저 탑재했지만 메모리 저장 등에서 한계를 드러내 외면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저장 한계와 사용성을 개선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최초로 F1.5 조리개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제공한다. F1.5-F2.4 가변 조리개를 사용해 인물과 풍경사진 모두에 적합하게 했다. 여기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속도와 기능, 광학줌 성능을 개선해 만족도를 높였다.

    이날 갤럭시 언팩 행사장에는 5000여 명의 IT업계 관계자와 미디어가 몰려 갤S9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를 진행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신제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여줬다. 고 사장은 "갤럭시 S9과 S9플러스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며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LG V30S 씽큐와 K시리즈를 공개하는 LG전자는 별도의 언팩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26일 개막하는 MWC는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라(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나흘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