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공개 후 거래선 중심 '호평' 이어져혁신경쟁 버리고 '사용가치' 중심 신기술 도입"전작 갤S8 보다 더 많이 팔릴 것… 좋은 결과 기대"
  •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9의 성공을 확신하며 "거래선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9의 성공을 확신하며 "거래선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기자] "갤럭시S9을 공개하고 들은 내용을 보면 70~80% 이상이 처음에는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다가 실제로 만져보고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수퍼슬로우모션, AR 이모지, 듀얼스피커 등으로 중무장한 갤럭시S9은 공개 직후 호평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S9은 넓은 스크린이 인상적이며 카메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갖췄다"고 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해 MWC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 중 하나는 삼성으로 갤S9은 MWC에 전시되는 다른 어떤 제품보다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고 부문장은 "오늘이 MWC 첫 날이라 거래선을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3~4개 사업자를 만났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며 "내일도 사업자 미팅이 많아 들어보면 알겠지만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차세대 스마트폰이라 평가받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과거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업계 최초에 상당히 연연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지갑을 열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을 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다는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어 '혁신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고 부문장은 "지금은 예전과 같이 기술을 개발해서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시대가 아니라"며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기능이 더욱 편리한 경험으로 제공되는 것이 진정한 의미있는 혁신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내년 갤럭시S 시리즈 10주년을 맞아 네이밍이 변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갤럭시라는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심볼화하는 노력을 좀 더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갤럭시텐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고민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정리되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부문장은 갤럭시S9이 전작인 갤럭시S8보다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기 보단 전작인 갤럭시S8보다 더 빨리 많이 판매하고 싶다"며 "트레이드인, CDM, 체험마케팅 등 더 팔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