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9 언팩 관련 별도 보고 없이 진행세부 프로젝트 관여 안해… "사업부장 중심 업무 추진"
  •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진)이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님이 나와서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삼성전자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진)이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님이 나와서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삼성전자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전문경영인이 할 수 없는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고 부문장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의 석방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그 일이 있기 전에도 IM 쪽에 많은 지원을 해줬다"며 "예를 들어 전문경영인이 만나서 딜을 하거나 만나기 힘든 거래선들이나 책임자들이 꽤 있다. 그럴 때 직접 만나서 필요한 도움을 줬다.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 마음이 편한 건 사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아시듯이 부회장은 세부적인 일에는 깊숙이 관여하지는 않는다"며 "과거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해 '이런 것들을 해야한다'고 보고하면 '그렇죠'라며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실제 대부분의 일은 철저히 사업부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고 부문장은 갤럭시S9 언팩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지금 누구한테 보고하거나 지금 그럴 상황은 아니다"며 "제가 그 때(국정농단 전)도 그런 것은 없었다. 이영희 부사장이 글로벌 마케팅 센터장이기 때문에 관련 부서들과 필요한 내용을 공유한 걸로 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고 부문장은 이날 "갤S9을 공개하고 들은 내용을 보면 70~80% 이상이 처음에는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다가 실제로 만져보고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며 "MWC 첫 날이라 거래선을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3~4개 사업자를 만났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내일도 들어보면 알겠지만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자신했다.

    고 부문장은 갤럭시S9이 전작인 갤럭시S8보다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기 보단 전작인 갤럭시S8보다 더 빨리 많이 판매하고 싶다"며 "트레이드인, CDM, 체험마케팅 등 더 팔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차세대 스마트폰이라 평가받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과거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업계 최초에 상당히 연연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지갑을 열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을 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다는게 우리의 전략"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