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개발한 '고망간강 연료탱크' 세계 최초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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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FGSS, Fuel Gas Supply System)이 적용된 5만톤급 벌크선인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를 선주사인 일신로지스틱스에 인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선박은 벙커C유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엔진(Dual Fuel Engine)’이 탑재됐다. 따라서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도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연료공급시스템(FGSS, Fuel Gas Supply System)이 적용된 선박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건조돼 본격 상업운항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연료공급시스템은 액화천연가스를 고압 또는 저압으로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장치를 말한다.

    아울러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건조 중인 7500㎥급 LNG벙커링선을 비롯해 모두 5척의 선박에도 LNG, 메탄올 등의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선박의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발맞춰 추진선박 건조 시장에서도 다양한 실적을 쌓아가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아이리스호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High Manganese Steel)’ 재질의 LNG 연료탱크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단 점에 전 세계 철강 및 조선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