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새로 그리는 지도] 제빵 1등에서 외식 1등 넘보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주력 제빵업에서 최근 외식·HMR까지 확장

김보라 프로필보기 | 2018-03-05 18: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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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SPC




SPC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영인 회장은 동네빵집이던 옛 상미당을 연매출 4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과거 가내수공업 수준에 머물렀던 제빵업을 산업화시킨 주역으로 평가된다. 2000년대 들어 업계 최초로 파리바게트를 바게트 종주국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는 1988년 서울 광화문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었던 허 회장의 집념이 밑바탕된 결과라는 업계의 평이다. 

◇사업 다각화 '잰걸음'…제빵에서 외식·HMR까지

허 회장은 주력 사업인 제빵없을 벗어나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제빵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제빵업이 한계에 부딪히자 외식사업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6년 론칭한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쉑쉑버거) 가 대표적으로 현재 6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론칭 1년 만에 국내에 있는 4개(강남대로·청담·동대문두타·분당) 매장에서 판매된 버거의 누적 판매량은 약 120만개다. 누적 방문객 수는 150만명에 달했다.

현재 SPC그룹의 외식 브랜드는 프랑스 2007년 문을 연 퀸즈파크를 비롯해 2008년 라그릴리아, 2009년 라뜰리에, 2012년 스트리트, 2013년 베라, 2014년 그릭슈바인, 2016년 하이면 우동 등을 전개 중이다. 이어 2017년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과 화덕피자 전문점 피자업를 론칭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밖에 허 회장이 핵심사업인 SPC삼립의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사업 강화를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제빵사업의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가정간편식(HMR)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SPC삼립은 최근 350억원을 들여 청주공장 내 약 5000평 규모로 짓고 있는 종합식재료 가공센터에 7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총 42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허 회장은 이를 통해 제2의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오는 2030년 매출 20조원, 세계 1만2000개 매장,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는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이다.

허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 신규 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규 국가와 가맹점 확산에 대비해 권역 별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관리 전반에 우리만의 노하우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바주스 매장 전경ⓒSPC



◇ 위기의 프랜차이즈... 성장 둔화됐지만 돌파구 마련 총력

SPC그룹은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의 가맹노하우를 바탕으로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빚은 등 다양한 브랜드의 가앵사업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계열사 ㈜파리크라상의 경우 지난 2011년 미국 스무디 1위 브랜드인 잠바주스, 파인캐주얼 브랜드 쉐이크쉑 등을 국내에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최소한의 직영점 숫자만 유지한 상태에서 우후죽순 가맹점을 개설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급격히 매장 수가 늘어나는 브랜드를 택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지만, 오히려 신중한 경영을 펼치는 곳이 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SPC삼립의 프랜차이즈 사업부문의 빚은, 따삐오도 최근 3년 간 지속적으로 매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떡전문 프랜차이즈 빚은이 중기적합업종 선정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성장 둔화를 겪었다. 따삐오는 주로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인숍 베이커리 브랜드라는 특성을 고려해 상대적 부실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SPC삼립의 체질개선과 내실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SPC그룹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의 경우 지난해 이른 바 '제조기사 직접고용' 이슈로 갈등을 겪었으나 지난 1월 ‘전원 자회사 고용’ 등 극적인 상생협약으로 성장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황이다.

던킨도너츠는 매장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있으며, 커피 전문 브랜드인 ‘던킨 커피포워드’등을 병행해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C그룹의 경우 경쟁 심화와 오랜 소비 침체,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등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하는 프랜차이즈업계의 모범사례로 볼 수 있다"며 "쉐이크쉑, 피그인더가든 등 신규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기존 브랜드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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