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0mW급 이어 내년 200mW급 선보일 것강한 살균력, 친환경·고내구성·장수명·소형화 장점
  •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LG이노텍이 살균용 UV(ultraviolet rays, 자외선) LED 시장 확대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혁신'과 '협업'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생태계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7일 서울시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박종석 사장, 송준오 LED사업부장(상무), 안준홍 경영기획담당(상무), 강동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갖고 UV LED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은 한층 진보된 세계 최고 성능의 혁신 UV LED 개발과 협업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확산으로 시장을 넓혀 간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올해는 광출력 150밀리와트(mW)급 살균용 UV LED를 개발하고 내년에는 200mW급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지난해 달성했던 100mW 세계 최고 광출력 기록을 스스로 뛰어넘게 된다.

살균용 UV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강력한 살균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활용 분야를 넓힐 수 있다. 업계에서는 광출력이 150~200mW에 이르면 대용량 상하수 처리까지 적용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에는 2~10mW급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박종석 사장은 "UV LED는 우리의 생활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광원"이라며 "소중한 가치가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UV LED 생태계 확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역량 있는 기업들이 다양한 UV LED 응용 제품을 발굴해 출시하고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R&D부터 평가·인증, 글로벌 홍보, 역량 강화까지 '사업화 토탈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UV LED 시장은 강력한 살균 성능과 다양한 장점으로 고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5190만 달러에서 2021년 11억1780만 달러로 일곱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UV LED 활용 아이디어가 있지만 기술, 인력 등의 부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UV LED 최신 기술 및 제품 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UV LED 포럼’을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가전, 가구, 위생설비, 의료, 제조장비 등 여러 업계 관계자와 대학 및 협회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