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시장 주요 인기 노선 슬롯 부족 등 경쟁 심화성장가능성 높은 지방노선 확보 '총력', 티웨이 대구 노선 성공 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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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지방 노선 확대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천, 제주 등 주요 공항의 경쟁 심화에 따른 슬롯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잠재력이 풍부한 지방공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 30일부터 무안발 오사카·다낭·방콕 노선의 정규편을 취항한다.

    무안~오사카편은 일·월·수·목·금 4일간 주10회·일 2회, 무안~다낭의 경우 화, 토 이틀간 주2회·일 1회, 무안~방콩은 수·목·토·일 주 4회·일 1회 등 스케줄 구성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방노선 확대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아직 국토부 승인이 최종적으로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지방공항 중 한 곳인 대구공항을 발판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만큼, 제주항공도 지방노선 확대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자본총계 마이너스 1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러나 대구발 노선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2017년 3분기 기준 자본금은 약 43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 역시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티웨이항공은 이스타항공 등과 함께 자본잠식 위기가 거론됐던 항공사"라며 "하지만 주요 인기 공항에 치중한 타 항공사들과 달리 대구라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급격한 성장세를 이룬 것이 티웨이항공이다.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한 성장은 주요 공항의 슬롯 부족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 항공사들이 충분히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무안공항의 지난 1월 항공여객수는 2만7575명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