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주택건축 플랫폼 선보인다

별밤 작가의 변신… '친친디' 서동원 대표 "세상에 어려운 집짓기 없애겠다"

"싸게 보단 손해보지 않게" "전원주택 후불식 공사로"

박기태 프로필보기 | 2018-03-22 16: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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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열, 차인태, 이종환, 박원웅, 안병욱, 조영남, 오혜령, 고영수, 이필원, 김기덕, 문진호, 이수만, 서세원, 이문세, 이적, 이휘재, 박광현, 정성화·박희진, 옥주현, 박정아, 박경림, 윤하, 허경환, 백지영, 강타. 이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별밤)'를 진행했거나 하고 있는 '별밤지기'라는 점이다. 이들과 함께 오늘의 '별밤'이 있게 한 공신은 또 있다. 다름아닌 방송작가들이다.

 

'친절한 친환경 디자인 하우스(친친디)' 서동원 대표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별밤' 등에서 활약하던 방송작가였다. 그러던 그가 벤처 CEO(최고경영자)로 변신하게 된 건 2011년께 일어난 한 사건(?) 때문이다. 이 일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방송작가로 있을 당시 부친이 소유하고 있던 땅에 집을 지으려 했던 서 대표는 한 업자에게 일을 맡겼다. 그게 탈이 났다. 업자들간의 갈등으로 5년동안 4번의 재판을 치뤘다. 어려웠던 시간이었다.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받은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했다.

 

서 대표는 "20억원 미만의 영세한 주택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있고 돈을 잃는 사람이 있다. 건축주들이 제대로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된 전문가가 없는 소규모 건축시장에서 모든 분야를 컨트롤 하는 방송PD 같은 역할을 할 회사를 설립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2016년 6월 국내 유일의 소규모주택 건설사업관리(CM) 회사 '친친디'가 탄생했다. 친친디는 토지 구입에서부터 등기·설계·금융·세금·분양까지 셀프 집짓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이를 위해 서 대표는 세무와 법무 등 집짓기에 관련한 각 전문 분야의 지인들을 모았다. 현재는 건축사와 부동산전문 세무사와 컨설턴트, 건설기술사, 시공기술사 등이 있다.

 

서 대표는 "마윈 회장이 알리바바를 만들 때 '세상에 어려운 장사가 없게 하자'고 했는데 친친디도 '세상에 어려운 집짓기를 없게 하자'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 플랫폼을 통해 집 짓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보고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친디 서동원 대표. ⓒ공준표 기자


 

이에 친친디는 업계 최초로 '친친디 펀딩'을 운영, 후불식 공사를 서비스하고 있다. 계약금 30%만 지불하면 준공 후 중도금과 잔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세대당 3억원까지 지원된다. 최근에는 부동산 P2P/PF전문기업인 소디펀딩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축자금 1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말까지 총 200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개인이 돈을 빌리는 것보다 회사에서 빌리는 게 이자가 싸고, 후불식 공사로 공사대금 지급을 위해 임시로 거처를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진다"며 "특히 시공사에서 추가 금액을 청구 하거나 공사 중에 잠적하는 등의 갑질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친친디의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매출을 2배 올리는 것이다. 친친디는 지난해 1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대부분 사업이 지방에서 이뤄졌다면 올해는 서울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싸게 빨리 집을 지어주겠다는 게 아니다. 싸고 좋은 집은 애당초 없다. 건축주가 아는 만큼 잘 지을 수 있다"며 "싸게 보다는 손해보지 않고 자신만의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친디는 여기서 한발더 나아가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가상 인테리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골조 형식으로 아파트를 분양하는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권에 친친디의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 대표는 "전략적 MOU(양해각서) 등을 통해 올해 안에 3D를 구현해 주는 주택건축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후배 창업자들에게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은 사업화가 되지만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없으면 경쟁력이 없다"며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네트워크를 최대한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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