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별 경영현황 소개 후 '이사선임-액면분할' 등 결의'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 "이사회 독립성 보장"
  •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제49기 주주총회를 열고 의안을 결의했다. ⓒ뉴데일리DB
    ▲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제49기 주주총회를 열고 의안을 결의했다. ⓒ뉴데일리DB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는 주주, 기관투자자, 사내·사외이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의 인사말과 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의 사업 부문별 경영현황과 질의·응답이 먼저 진행됐다. 뒤이어 지난해 경영성과 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이 다뤄졌다.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권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15위, 인터브랜드사 발표 브랜드가치 6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지난해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객핬고, 기존 보유 자사주의 절반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배당은 5조80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 강조했다.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직으로 올라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어 "주주중시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고,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소통하겠다"며 "회사와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법원 재판을 앞둔 만큼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