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등으로 확산
  • ▲ 한국 렌탈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코웨이, 쿠쿠가 현재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SK매직, 청호나이스도 올해 중 동남아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 CUCKOO MALAYSIA 홈페이지 캡쳐
    ▲ 한국 렌탈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코웨이, 쿠쿠가 현재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SK매직, 청호나이스도 올해 중 동남아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 CUCKOO MALAYSIA 홈페이지 캡쳐



    동남아시아 시장에 한국형 렌탈 붐이 일고 있다. 동남아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시장이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국가들은 최근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국내 생활가전업계는 '웰빙' 트렌드를 앞세운 제품으로 현지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최고 인기 제품은 정수기다. 국내 렌탈 브랜드는 제품력과 함께 방문 관리와 같은 서비스 측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렌탈업계의 동남아 진출은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진출 성공 사례에서 비롯됐다.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코웨이는 지난해 기준 현지에서 총 65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하며, 토종 업체를 제치고 최근 몇 년간 시장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코웨이 사례 덕에 말레이시아는 업계 '제1의 인기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후발주자 쿠쿠홈시스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말 기준 현지에서 총 25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진출 초기 목표를 훨씬 뛰어넘은 실적이다.

    후발주자인 쿠쿠는 현지 1위 코웨이와 팽팽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법인도 설립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인접 국가도 함께 공략한다.

    동남아 사업 성장으로 현재 쿠쿠는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270억원 규모다. 쿠쿠는 공장 설립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 강화, 물류·생산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이슬람교 무슬림이 마실 수 있다는 뜻의 '할랄' 인증을 획득한 쿠쿠 현지 정수기 ⓒ CUCKOO MALAYSIA 홈페이지 캡쳐
    ▲ 이슬람교 무슬림이 마실 수 있다는 뜻의 '할랄' 인증을 획득한 쿠쿠 현지 정수기 ⓒ CUCKOO MALAYSIA 홈페이지 캡쳐



    SK매직도 올해 중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렌탈 사업을 시작한다. SK매직의 경우 모기업 SK네트웍스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매직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외에도 필리핀 등 인접 국가 진출 기회를 살피고 있다.

    청호나이스도 올해 중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중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에서 법인 설립과 유통망 확보를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후엔, 내년 중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동남아 현지 렌탈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동남아 시장이 포화된 국내 시장의 대안이자,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