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 반납분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 따라 단계적 환원광주, 곡성공장 생산성 4.5% 향상 및 시설 투자 등 지원미래 계속기업 발전 위한 미래위원회 구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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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 동안 해외자본 유치 반대를 고수하던 노조는 해외매각 합의에 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사의 자구계획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후 진행된 46차 본교섭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노조는 경영 위기에 빠진 금호타이어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여금 일부를 양보하기로 했다. 올해 상여 250%를 반납하고, 2019년부터는 상여 200%를 반납하기로 했다.

    노조의 상여 반납분은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환원된다. 상여 반납분 환원이 완료된 이후에는 영업이익률에 따라 별도의 격려금을 통해 반납분 보상에도 나설 계획이다.

    광주와 곡성공장의 생산성은 기존 대비 4.5% 향상시키기로 했다. 3개월간 공장 운영을 한 뒤 노사간 공동 실사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2016년 단체교섭과 향후 임금협상 등에 대한 내용도 합의했다. 2016년 기본급은 1% 인상하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국내공장 투자에 대한 단계적 내용을 확정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광주, 곡성공장에 대한 단계적 설비투자도 실시하기로 했다.

    해외 자본 유치와 관련된 '산업은행 및 더블스타 확인서'에 합의했다.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함과 동시에 노동3승계(노동조합, 단체협약, 고용)를 보장하기로 했다. 또 국내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설비투자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현재의 경영위기 극복 및 미래 계속기업 발전을 위해 금호타이어 노사를 비롯해 산업은행(채권단 대표),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가칭)도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은 "무척 어려운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회사의 생존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준 노동조합과 사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노사가 상생과 협력을 통해 지금과 같은 경영위기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경영정상화 관련 노사특별합의서'에 대해 다음달 1일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오전 9시부터 조합원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합의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