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2년 전 대비 19% 상승… 17개 광역시 중 최고임금근로자 약 26만4000여명… 전년 대비 16% 증가
  • 사드배치로 한동안 침체 늪에 빠졌던 제주 부동산시장이 다시금 꿈틀대로 있다. 사진은 부동산중개업소. ⓒ 뉴데일리DB
    ▲ 사드배치로 한동안 침체 늪에 빠졌던 제주 부동산시장이 다시금 꿈틀대로 있다. 사진은 부동산중개업소. ⓒ 뉴데일리DB


    침체 늪에 빠졌던 제주 부동산시장이 호시탐탐 반등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동안 제주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 부동산투자 위축과 단기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 미분양주택 증가 등이 겹치면서 큰 폭의 하향곡선을 그렸었다.

    실제 2~3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 주택시장 분위기는 전국 어디보다 뜨거웠었다. 신규분양 시장에선 평균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일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드배치 이후 제주 부동산시장은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분양형 호텔 등 수익형부동산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여 왔던 중국 투자자들이 돌연 등을 돌린 탓이 컸다.

    다행히 지난해 말부터 중국 간 관계가 개선되자 제주 부동산시장도 다시금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러한 추세는 곧바로 지가상승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지난해 시‧군‧구별 부동산 공시지가 변동률 현황에 따르면 제주 땅값은 2년전 보다 19% 올랐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기간 전국 평균 땅값 인상률은 5.34%에 그쳤다.

    인구유입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제주 내 임금근로자는 현재 약 26만4000여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약 3만7000여명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 1.4%의 11배에 달한다.

    두 번째 내집을 제주에 마련하려는 수요도 부쩍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매입자 거주지별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제주 외 지역에 거주하는 외지인이 제주도에 주택을 매매한 비율은 28.7%로 2016년 23.1% 대비 5.6% 늘어났다.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주택거래량은 9261건으로 1년 전 1만2392건 보다 3131건 감소했지만 외지인 주택매매는 같은 기간 2867건에서 2654건으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희석 피알페퍼 대표는 "현재 제주도 부동산시장은 조금 침체된 분위기지만 정부규제 대상지역에서도 빠지고 각종 개발호재 기대감 덕에 올해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가 계속 늘고 있고 이곳에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투자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지역 신규분양 물량도 늘었다.

    중흥건설은 제주시 연동 306번지 일대에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아파트 151가구와 오피스텔 33실로 구성돼 있으며, 제주공항과 차량 10~15분 거리다. 일주서로‧노형로‧노연로‧노령로를 통해 타지역으로 진출입할 수 있다.

    미가건설은 제주 한림읍 옹포리 295-10번지 일대에 총 68가구 규모 '미가한림오션캐슬'을 공급 중이다. 한림항 앞바다와 한라산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1㎞ 이내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단지 옆 호수공원을 따라 옹포천산책로‧제주올레길 14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석연종합건설은 제주 한림읍 대림리 1884-1번지에 총 42가구 규모 '제주대림위듀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초‧중‧고교가 인접해 있고, 한림항과 한림종합운동장‧한림체육관을 애용할 수 있다.

    천마종합건설은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322-6번지 일대에 총 303실 규모 'JS라메르 2차'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에 사업비 1조5214억원이 투자되는 헬스케어타운이 건립돼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