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직 놓고 '오인환·장인화·이영훈' 물밑경쟁 예고

포스코내 철강 1·2부문장인 오인환·장인화 유력
계열사에선 이구택 전 회장 라인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거론

옥승욱 프로필보기 | 2018-04-18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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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인환 포스코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포스코그룹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시 이사회를 통해 사의를 밝히면서 차기 회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인환 사장의 단독 후계구도 체제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장인화 사장이 철강 2부문장에 선임되면서 새로운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그룹 계열사 대표인 이영훈 포스코 건설 사장도 유력 후보로 분류돼, 향후 차기 회장직을 향한 이들의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임시 이사회를 통해 회장직에서 내려오겠다 밝혔다. 포스코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서는 CEO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포스코 그룹내 여러 인사들이 차기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인환 포스코 사장이다.

오 사장은 1981년 포스코 입사 후 마케팅에 관련된 업무를 줄곧 맡아오며 사내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철강사업 중심의 포스코 운영을 책임지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 철강부문장) 자리에 올라, 포스코 차기 회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최근 조직 개편에서 철강2부문장을 맡게된 장인화 사장 역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내 대표적인 기술통으로 알려진 정 사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로 입사해 23년간 근무하다가 지난 2011년 포스코 본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권 회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철강솔루션마케팅실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지난 3월 사장직에 올랐다.

포스코는 지난 16일 기존 오인환 사장을 중심으로 3개 본부, 1개 센터로 짜여있던 조직을 철강 1,2 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철강 1부문장은 기존의 오인환 사장이 맡기로 했으며, 2부문장에는 이번에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인화 사장이 맡는다.

부문 산하 본부도 분리되면서 오 사장은 향후 철강사업본부와 기술투자본부를 이끈다. 장 사장은 기존 철강생산본부장을 겸임하면서 경영지원센터도 이끌게 됐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권 회장이 사임을 발표한 18일로부터 이틀 전인 16일에 이뤄졌다. 권 회장이 급작스레 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향후 포스코 내 차기 회장직은 오인환 사장과 장인화 사장이 경쟁하는 모양새로 진행될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당초 두 사람을 경쟁시켜 누가 차기 회장에 적합한지를 가늠해보려 했던 포스코는 권 회장 사퇴로 빠른 결단이 필요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이 그룹 계열사 대표 중에서 선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에 새로이 자리를 옮긴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권오준 회장이 새로 취임할 당시 이영훈 사장은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을 맡으며 권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이후 2016년 3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 결과 올 3월에는 포스코 유수 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큰 포스코건설로 자리를 옮기며, 그룹내 주요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영훈 사장이 참여정부 시절 회장을 역임했던 이구택 전 회장 라인이었다는 점은 차기 회장 유력 후보라는 사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치권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포스코이기에 문재인 정부 성향에 가까운 이영훈 사장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도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우선 최정우 사장은 포스코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 계열사 사장으로 옮겼고, 황은연 전 원장 역시 박근혜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인사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가장 유력한 인사는 권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오인환 사장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이전 사례들을 비춰볼 때 계열사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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