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SK네트웍스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SK네트웍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자사 보통주 1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보유 중인 SK네트웍스 지분율은 0.70%(173만722주)로 늘어났다.

최 회장은 2016년 3월 19년 만에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복귀한 이후 지금까지 31회에 걸쳐 주식을 사들였다. 2016년 말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주식은 150만주 이상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163만5722주에서 현재는 173만722주까지 높아졌다. 

사업매각과 인수합병(M&A) 등 사업개편에 매진하는 한편, 대표이사로서 SK네트웍스 지분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 매입을 위해 SK그룹 계열사 지분은 전량 매각 또는 축소했다. SK㈜와 SK케미칼 주식을 각각 1000주, 1190주로 대폭 줄였다. 나머지 계열사 지분은 모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매각한 주식대금만 24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이렇게 얻은 현금을 SK네트웍스 지분 매입에 모두 투입해도 최 회장의 지분율은 2% 안팎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9.12%를 보유한 지주회사 SK이다. 

그럼에도 최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이유는 SK네트웍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건 창업자가 설립한 선경직물이 전신으로 SK그룹의 모태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복귀한 이후 패션사업을 매각하고, 동양매직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SK그룹 오너일가 맏형으로서 그룹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게자는 "최신원 회장이 2년 전, 복귀한 시점부터 계속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며 "대표이사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앞세워 회사채 발행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액 대비 약 3배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하면서 3년물 1600억원, 5년물 1400억원으로 금액을 늘려 18일 회사채를 최종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