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플랫폼사, Z세대 사로잡기 위해 영상 콘텐츠·인플루언서 강화광고대행사, 10대 타깃 광고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
  • ▲ 롯데의 몽쉘X아이유 힐링 뮤직비디오(위)와 농심의 '지금 당신에겐 백산수 330ml' 편(아래) ⓒ롯데, 농심
    ▲ 롯데의 몽쉘X아이유 힐링 뮤직비디오(위)와 농심의 '지금 당신에겐 백산수 330ml' 편(아래) ⓒ롯데, 농심


    광고업계가 앞으로 주요 소비층이 될 10대를 잡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은 영상 콘텐츠를 적극적·일상적으로 소비하고 있어, 광고대행사들은 이들이 선호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광고대행사들은 10대들이 선호하는 동영상 콘텐츠 광고를 제작하고, SNS나 1인미디어를 통해 노출하고 있다. 롯데제과에서 지난달 공개한 몽쉘X아이유 힐링 뮤직비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광고의 경우 1인 미디어를 많이 활용하고, 요즘에는 동영상 콘텐츠를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10대는 SNS 사용 목적 중 가장 큰 게 동영상 시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심도 10대를 겨냥한 동영상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농심은 지난 9일부터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한 백산수 330ml 시리즈 광고를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농심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기은세의 '드레싱누들' 홈파티 편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한 영상이다.

    농심기획 관계자는 "10대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많이 시청하는 추세에 맞춰서 디지털 콘텐츠 영상을 많이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광고 플랫폼 업체들도 영상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확보를 위해 나서는 추세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은 이미 기존에 영상 업로드와 공유가 쉽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라이브 방송 기능으로 소통 부문도 강화했다. 유튜브는 커뮤니티 탭을 생성해 본격적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으로 거듭나려고 시도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 이처럼 10대 청소년을 겨냥해 움직이는 이유는 Z세대가 2018년을 기점으로 성인 소비자 대열에 진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Z세대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해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세대로, 현재는 주로 10대이다.

    SM C&C 셀프 서베이 플랫폼 틸리언 프로에서 지난달 26일 만 14~59세 233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모바일 영상을 자주 시청한다고 응답한 10대는 62.4%로 성인(32.1%)의 약 2배였다.

    최근 1개월 내 사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10대의 유튜브 이용량은 73.3%로 성인(39.3%)의 약 2배였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SNS로 유튜브를 손꼽은 10대는 17.9%로 성인(7.0%)의 2.6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