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우 이어 두번째… 삼성물산, GS건설 내사 선상 올라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 등 37명을 투입해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반포주공 1단지(1·2·4지구)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수주하려고 조합원들에게 선물과 금품을 뿌린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강남4구'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일대 재건축 사업장들에서 시공권을 따내려고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부터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현대건설의 재건축과 관련한 범죄 혐의점을 상당 부분 포착했으며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디지털 포렌식 등 압수물을 신속히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해 실체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1월 대우건설의 종로구 본사와 강남지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과 GS건설 등도 경찰의 내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