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회 상생방안 모색·사회문제 해결에 관심금융 소비 주체는 사람, 휴머니티로 경쟁력 강화
  •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뉴데일리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뉴데일리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휴머니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과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시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사회 상생을 위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020년까지 직장어린이집과 국공립어린이집 등 아동보육시설을 100개까지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재연임 성공 이후 '휴머니티'를 경영 화두로 꺼내들면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하나금융 보육지원 사업으로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지킬 수 있고 보육시설 부족 문제 해결,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설립할 100개의 국공립‧직장어린이집을 통해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양질의 보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약 55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금융은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자금을 지원하고, 직장어린이집의 경우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균형발전도 고려해 비수도권 지역 위주로 어린이집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지주는 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오래 전부터 다방면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1만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실천하는 '지역행복나눔' 봉사활동의 경우 매년 참여인원과 지원 금액을 늘리며 사회공헌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전 영업점 근처 지역사회에 직접 봉사하면서 소득‧빈곤‧소외계층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설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내 100여개에 달하는 사내 자원봉사모임인 '하나사랑봉사단' 역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대표 봉사활동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하나금융그룹 자원봉사단체로, 임직원과 가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무료급식소 운영,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공부환경 개선, 연탄나눔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만1884명이 참여했던 하나사랑봉사단 활동 참여 인원은 지난해 1만3812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봉사시간 역시 4만7536시간에서 5만824시간으로 증가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업 본연의 역할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어린이들의 올바른 경제관념을 확립시켜주고자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어린이 경제뮤지컬' 공연을 매년  40회 가량 진행 중이다.

기존의 어린이 대상 경제 교육이 강의 위주였다면 KEB하나은행은 춤과 노래가 한데 어우러지는 뮤지컬 형식을 채택해 어린이들이 어려운 경제관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도 꾸준히 실시한다.

전국 511개 학교와 영업점이 결연을 맺고 퇴직 직원으로 구성된 30명의 강사를 채용 중인데, 이들의 금융 노하우와 지식을 강의에 활용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금융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외지역 학생과 새터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금융교육도 함께 진행하며, 현장감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중학생들에게 글로벌 금융체험도 지원 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의 경우 글로벌 진출이나 디지털 강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힘을 싣는 반면 김정태 회장은 '휴머니티'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금융 소비 주체는 결국 '사람'인 만큼 인간을 이해한 뒤 이를 금융업에 접목시켜 하나금융만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