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디지털 분야 전문 에이전시 인수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유정근 사장 "전통 에이전시에서 디지털 전문 회사로 탈바꿈"
  • 센트레이드사(왼쪽)과 제일기획(오른쪽)의 CI ⓒ제일기획
    ▲ 센트레이드사(왼쪽)과 제일기획(오른쪽)의 CI ⓒ제일기획


    제일기획이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일기획은 최근 동유럽 대표 광고대행사인 ‘센트레이드(Centrade Integrated, 이하 센트레이드)’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지분율과 금액에 대해서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일기획은 향후 지분을 100% 인수할 예정이다.

    센트레이드는 지난 1993년 루마니아에 설립된 종합 광고대행사로 ATL, BTL, 디지털, 리테일 등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루마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동유럽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센트레이드의 최대 강점은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것이다. 센트레이드는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 지역의 삼성닷컴 사이트 운영과 함께 프록터앤갬블(P&G), 라이파이젠 은행(Raiffeisen bank) 등 다수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센트레이드의 전체 실적 중 디지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하며, 최근 2년 간 디지털 비즈니스 매출총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80%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 10%, 영업이익 12% 성장을 달성한 제일기획으로서는 이번에 인수한 센트레이드가 유럽지역의 비즈니스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해외 자회사들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 추세에 있어 전체 회사 실적의 75%를 차지하는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제일기획은 이번 센트레이드 인수 외에도 데이터, 디지털 마케팅, 이커머스 등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에이전시들의 인수를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사업 다각화·확대를 위해, 서남아·중남미 등 성장세가 높은 신흥 시장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M&A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제일기획은 전통 에이전시에서 디지털 전문 회사로 그 모습을 탈바꿈해 가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제일기획의 디지털 경쟁력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일기획은 B2B 마케팅과 디지털미디어 분야 투자 차원에서 자회사 아이리스를 통해 캐나다의 B2B 마케팅 컨설팅 회사 PSL, 영국의 온라인 검색 광고회사 Atom42를 인수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