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범 통합 융복합 연구소,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 가속페달계열사 핵심 기술, 역량 총동원 가능… '로봇-전기차-소재' 시너지 기대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래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지난해 통합 운영을 시작한 일본 연구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내에 산재해있던 LG그룹 계열사의 연구소를 LG전자 중심으로 통합한 'LG일본연구소'는 올해 본격적으로 융복합 연구를 시작하며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에 나선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한창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은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에 힘을 싣는 등 내부적인 노력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했던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AI스타트업 '아크릴'에 10억 원을 투자했고 이에 앞서서는 자동차 헤드램프 전문기업인 'ZKW'사를 1조 4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들여 인수했다. 

지난 1월에도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에 90억 원을 집행하는 등 올해들어서만 이미 여러 건의 신규 투자가 이뤄졌다.

여기에 지난해 통합을 마친 LG일본연구소가 본격적인 융복합 기술개발을 시작하며 미래성장동력 찾기에 또 한번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LG일본연구소는 과거 산재해있던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하우시스 일본연구소를 LG전자 중심으로 재편해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다. LG전자 일본 연구소가 위치했던 도쿄에 자리를 잡았다.

당초 LG그룹은 흩어져있던 일본 내 연구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통합을 추진했지만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일본과 같은 해외 연구소를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활용하게 됐다.

LG일본연구소는 무엇보다 LG그룹 내의 각 계열사들이 갖고 있던 핵심 기술과 역량들을 총동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는 각 계열사 간 소재부품이나 완제품에 대한 협업에 초점을 두고 자리를 잡아왔고 앞으로는 로봇이나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과 소재·부품 연구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관계자는 "지난해 7월 개설된 LG일본연구소는 융복합기술 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고 원천소재부터 상용화 제품까지 계열사 간의 핵심기술을 공유해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