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맞물린 탓

5대 은행 전세대출 가파른 상승곡선…연내 60조 돌파 우려

시중은행 4월 말 대출 총 잔액 52조, 1년 만에 42% 급증

편집국 프로필보기 | 2018-05-16 09: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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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집값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서민들의 눈이 전세대출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4월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약 52조3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2.46%(25조321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월(42.48%)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 2016년 8월 30조원을 돌파하더니, 지난해 8월 40조원, 올해 3월 50조원까지 찍었다. 

시장에서는 전세대출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60조원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들은 전세대출이 가파르게 불어나는 이유가 금융당국이 연달아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규제가 전세자금대출 잔액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서울 등 투기지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집값의 40%에 묶여있지만, 전세대출은 전세보증금의 80%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가용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전세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지역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7억4418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4억2776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LTV 규제(40%)를 고려했을 때 서울에서 중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려면 대출을 제외한 순수 개인자금이 4억4000만원 이상 필요하지만, 전세의 경우 8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나머지는 대출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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