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팔 사고 오버랩… "맹독성 없는 염소 누출 그나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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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발생한 염소누출로 화학 공업 단지 안전 상태 점검이 시급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 보팔 가스 누출 사고를 비유하며, 초유의 인명사고 발생을 막은 것에 대해 불행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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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10시쯤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CPVC 생산라인에서 염소가스를 탱크로리에서 보관 탱크 이송 배관에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 직원 13명이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구토증세로 병원에 후송됐다.

    인명피해 없이 일단락되는 하지만 공장 임직원들을 포함한 공장 인근 민가에 사람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단지 공장 내에서 빠른시간 내에 사건이 수습되고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천운"이라며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쪽으로 향하는 맹독성의 가스였다면 사고의 파장은 겉잡을 없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1984 인도에서 발생한 보팔 가스는 역대 최대 인명 피해로 남겨진 화학 산업 사고로 기록돼 있다" "3만명의 사망자, 15만명의 불구자, 50만명의 가스 중독 피해자를 사건과 오버랩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인도
    보팔 가스 참사는 미국계 다국적기업인 유니온 카바이드사가 소유한 살충제 공장에서 39t 맹독 가스 유출 사건으로 20세기 인류 최악의 인명피해를 산업사고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