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73세… LG그룹 23년 동안 이끌어 와뇌수술 후 와병 1년 후 별세소탈하고 겸손했던 고인 뜻 따라 간소한 가족장 치뤄
  • ▲ 故구본무 LG그룹 회장
    ▲ 故구본무 LG그룹 회장


    지난 23년 간 LG그룹을 이끌어 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2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2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1년 여 전부터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으며 투병하다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구 회장은 1년 간의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LG그룹은 설명했다.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비공개 진행한다.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도 정중히 사양키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고인은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왔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고 이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1945년 생인 구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1995년부터 3대 회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식 씨와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 두 딸 연경·연수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