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불구 대내외 여건 부담 작용내달 미국 연준 추가 인상 확실시…금리 차 확대 우려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시장의 예상대로 이달 기준금리도 또 동결이다.

오늘로써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상반기가 끝났다. 앞으로 네 번 남은 하반기에 언제쯤 인상 신호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고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6개월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한국은행이 거듭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녹록지 않은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서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과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차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여건이 금리 인상 쪽으로 가기에는 부담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물가 상승률도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상반기 금리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인상하면서 현재 한미 간 금리 차는 0.25%포인트 벌어져 있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에서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면서 금리 역전 심화 현상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만약 미국이 내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게 되면 한미 금리 차는 0.50%포인트로 더 확대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통위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7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마저도 어렵다는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