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씽큐, 판매 순항 속 '프리미엄-중저가' 라인업 잇따라 선봬"주력 제품 판매 저하 '팀킬' 우려 불구, 브랜드 제고 등 긍정적 영향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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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 'G7 씽큐'로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선 LG전자가 프리미엄 및 중저가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G7 씽큐가 국내외 호평에 힘입어 판매 순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품 선택권을 확대하며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분류되는 'V'시리즈의 새 모델 'V35'를 출시할 전망이다. 중저가 라인업인 'Q'시리즈 제품(Q7플러스·Q7)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들 제품은 이미 한국과 미국 등에서 전파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V35는 앞서 출시된 G7 씽큐와 세부 성능은 유사하지만 디스플레이 등 디자인 측면에선 기존 V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한 프리미엄급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양으로는 G7 씽큐와 동일한 안드로이드 8.1 OS, 스냅드래곤 845 칩셋, 전후면 각각 800만·1600만화소 카메라와 함께 V30에 적용된 6인치 QHD+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Q7의 경우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450 칩셋, 3GB 램, 32GB 내장메모리 등이 적용되며 Q7플러스는 디스플레이와 칩셋은 동일하지만 4GB 램, 64GB 내장메모리, 쿼드DAC를 지원하는 등 일부차별화를 둔 모습이다.

    업계에선 G7 씽큐가 출시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같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두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G7 씽큐는 지난 11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이후 18일부터 이동통신 3사와 LG 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정식 판매 중이다.

    사전예약량도 7만대 수준으로 전작인 G6와 V30를 상회하는 등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분위기지만, 내달 출시되는 신제품들로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하는 만큼 제품의 다양화로 보다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3.6%에 그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LG전자 스마트폰의 입지를 고려했을 때 카니발리즘(동종잠식) 등 제품의 다양화로 인한 부정적 효과 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주력 제품의 판매량이 일정부분 감소할 순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