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0.4% 하락…2012년 7월 이래 가장 큰 낙폭지방 아파트 매매가격도 6개월째 마이너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주택 전세가격이 약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하며 2012년 7월(-0.5%)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방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3% 내렸다. 모두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0.3%) 이래 하락률이 가장 컸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11월 이래 6개월째 하락세다.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년 전에 비해 0.6% 낮다. 지난달이 전세 계약 만기라면 집주인이 돈을 보태서 보증금을 내줘야 했음을 의미한다.

    서울은 2년 전보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4.3% 높다.

    연립·다세대와 단독주택까지 포함한 전체 주택 전세가격은 서울에선 0.3% 하락했다. 역시 2012년 중반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방과 전국은 각각 -0.2%다.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다. 국민은행 주간 주택시장동향을 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내렸다.

    한국은행은 "최근 집값이 수도권 일부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며 "서울 재건축 아파트 규제 강화와 경기 남부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지난해 11월(0.4%) 이래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승률이 올해 1월과 2월 각각 1.4%와 3월 0.8%에서 낮아졌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작년 9월 0.6%에서 올해 1월 4.2%로 치솟았다가 2월 2.9%, 3월 1.1%, 4월 0.4%로 내려온 여파다.

    한편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0.2% 내리면서 전셋값과 마찬가지로 6개월째 마이너스다. 울산, 경남, 충남은 -0.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