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거실 등 7개 공간별 시나리오 구성 기존 IoT상품 클라우드 연결… 통합운영
  • ▲ 김명석 주택상품디자인그룹 상무가 래미안 IoT홈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영 기자
    ▲ 김명석 주택상품디자인그룹 상무가 래미안 IoT홈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지영 기자
    #. 서울의 한 래미안, 집주인 A씨가 현관에 들어서자 에어샤워 시스템이 곳곳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준다. 굳이 몸을 움직여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손을 흔들면 자동으로 커튼이 걷히고, "청소해줘" 한마디면 구석에 있던 로봇청소기가 저절로 움직인다. 저녁식사 준비도 거뜬하다. 주방에 들어서면 조명이 자동으로 밝혀지고, 요리를 하면 레인지후드가 작동된다.   
  • ▲ 래미안 IoT 홈랩 참여기업. ⓒ 삼성물산
    ▲ 래미안 IoT 홈랩 참여기업. ⓒ 삼성물산
    래미안이 한층 진화된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왕의 귀환'을 알렸다. IoT란 사람‧사물‧공간 등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돼 정보를 수집‧생성‧공유‧활용할 수 있게 만든 기술을 말한다.

    지금의 IoT기술은 음성인식이나 동작을 통해 각각의 상품을 따로 조절해야 했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를 하나로 통합했다.

    삼성물산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IoT홈랩' 시연회를 가졌다. IoT홈랩이란, 주거환경에 알맞은 기술을 구현하고 연구하는 곳을 뜻한다.

    래미안 IoT홈랩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IoT기술의 융합'이다. 입주민 성향과 생활패턴에 맞춰 각각의 IoT상품을 클라우드 시스템에 연결, 통합‧운영해 각 공간의 주 사용자에게 최적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주거공간을 △현관 △주방 △거실 △안방 △운동방 △공부방 △영화관 총 7개실로 나누고, 각 공간 사용자 성향에 맞춰 13개 IoT기업의 총 19종 상품을 결합했다. 특히 음성인식 외에도 동작인식, 통합제어 기술이 함께 접목됐다.
  • ▲ 래미안 IoT 홈랩 배치도. ⓒ 삼성물산
    ▲ 래미안 IoT 홈랩 배치도. ⓒ 삼성물산
    일단 입주민이 현관에 들어서면 오늘의 날씨정보와 연계해 미세먼지를 세척하는 에어샤워 시스템이 작동된다. 또한 현관에 도착하는 가족구성원에 따라 개별 맞춤형 정보가 스마트미러를 통해 제공된다.

    주방에서는 음성인식을 통해 각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통한 레시피부터 자동환기 시스템까지 갖췄다.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에서는 에너지‧알람 등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손동작만으로 커튼을 여닫을 수 있다. 개별 구성원들이 선호하는 모드를 등록할 경우 말 한마디면 실내온도는 물론 조명‧커튼이 동시에 조절된다.

    안방은 구성원 수면시간 등을 자동으로 인지해 맞춤형 환경을 구현하고, 운동방은 헬스앱과 연동해 실시간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동시에 쾌적한 운동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공부방은 특정인에게만 반응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영화관은 집에서도 실제 영화관 수준의 음향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음성인식도 가능하다.

    백종탁 주택사업총괄(전무)은 "래미안 IoT홈랩은 단순 콘셉트 제안형 공간에서 벗어나 실제 상용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라며 "연내 상용화해 내년 분양예정인 9개 프로젝트 단지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