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후 꾸준히 올라4월 신규취급액 기준 하락, 시장금리 하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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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여수신 금리가 줄곧 오름세다.한국은행이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6개월째 동결 상태를 유지 중이지만, 금리 상승 기류에는 변함이 없다.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1.26%, 총대출금리는 3.61%를 기록했다.여수신 금리 모두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지난해 11월 금리가 오른 시점부터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여수신 금리 모두 들썩이는 모습이다.총수신금리의 경우 지난해 10월 1.14%, 11월 1.17%, 12월 1.18%까지 오르더니 올해 1월 1.21%, 2월 1.23%, 3월 1.24%를 나타냈다.지난달 기준으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1년 전에 비해 0.1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총대출금리의 경우 지난해 10월 3.41%, 11월 3.44%, 12월 3.48%까지 오르더니 올해 1월 3.53%, 2월 3.56%, 3월 3.59%로 쑥쑥 오름세다.지난달 기준으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1년 전에 비해 0.22%포인트 증가했다.반면 신규취급액기준 여수신금리는 하락했다. 1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전월 대비 크게 하락하는 등 주요 시장금리가 떨어진 일시적인 영향이다.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예금금리는 연 1.82%, 대출금리는 연 3.65%로 전월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3월에는 금리가 낮은 담보대출이 많이 취급된 반면 4월에는 소폭 줄었다"며 "금리 상승기 영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만큼 5월 금리는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은 전월과 같은 3.69%로 집계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등 주요 지표 금리 상승 여파로 0.02%포인트 올랐다.반면 집단대출은 0.11%포인트 하락해 3.43%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금리가 낮은 중도금대출을 취급한 영향이다.
가중평균금리는 예금은행이 취급하는 자유금리 여수신 상품의 금액을 가중치로 둔 수치다. 금융기관의 실제 여수신 금리 동향 뿐만 아니라 은행의 정확한 현 금리수준 실태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잔액기준 통계는 예금은행이 해당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신 및 여신에 적용한 금리를 해당월말 현재 보유잔액으로 가중평균한다. 신규취급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월중 신규로 취급한 금리를 가중평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