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대응 시설 투자 및 베트남, 필리핀 등 시장 다변화 눈길수요증가 일일 150만배럴 불구 설비증설 절반 수준… "시장 조건 유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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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휘발유, 등·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량 '신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수리나라 수출산업 버팀목으로 자리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일 석유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유 4사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4억7232만7000배럴'로 집계 됐다.

    올 1분기 물량은 1억1429만6000배럴로 작년 1분기 대비 소폭(2.9%) 줄었지만, 일부 업체의 정기보수(TA)에 따른 설비 가동중단이 있었던 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올 1, 2월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1%, 4.4%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3월 정유사 정기보수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량은 줄어들었다.

    물량은 소폭 줄었지만 수출액은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정유사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수출량은 소폭 줄었지만, 국제유가 상승영향으로 수출액은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수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5.0% 급증한 85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66억9000만 달러)를 저점으로 상승세다.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과거 추세를 고려할 경우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301억 달러를 넘어 400억 달러 돌파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석유수요 증가와 국제유가 강세로 수출량 및 수출액 모두 지난해 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시설 투자 확대와 함께 베트남, 필리핀 등 새로운 제품수요처 발굴 등 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수요는 일일 1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 있지만, 설비 순증설은 절반(일일 69만 배럴)에도 미치지 못해 규모와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