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총 143명 수상… 244억원 상금 수여이재용 부회장 비롯해 이부진·이서현 등 오너일가 불참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및 문화예술인 등 총 300명 참석
  •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데일리DB
    ▲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데일리DB
    한국판 '카네기상' 또는 '록펠러상'으로 불리는 호암상 시상식이 삼성 오너 일가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호암재단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주관으로 진행된 시상식에는 삼성 사장단 40명을 비롯해 협력사 및 문화예술인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를 비롯해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의학상), 연광철 성악가(예술상),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 등 5명이다. 이들에게는 메달과 상금 3억원이 수여됐다.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호암상은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예술가들과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상생을 만들어온 분들을 상찬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했다"며 "오늘 수상한 분들은 따뜻한 나눔활동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왔다"고 말했다.

    이어 "호암재단은 꾸준히 남다른 열정과 신념으로 불가능의 벽을 넘어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 이들을 조명하면서 풍요로운 인류사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호암상을 제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오신 이건희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이 진행된 호암아트홀. ⓒ뉴데일리DB
    ▲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이 진행된 호암아트홀. ⓒ뉴데일리DB
    당초 관심이 모아진 삼성 총수 일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 및 해외 시장 점검을 위해 지난달 31일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부진 호텔신라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작년에 이어 불참했다.

    대신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윤부근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 임원들은 예년과 같이 시상식에 참석해 수장자들을 축하했다. 시상식이 조촐하게 진행됨에 따라 식후행사로 이어지던 만찬, 음악회 등도 올해는 생략된다.

    지난 1990년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을 기념해 제정된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총수일가의 연례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영국도서관협회(CILIP)에서 수여하는 '카네기상'과 록펠러 재단의 '록펠러상'으로 불리며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행사를 직접 챙길 정도로 호암상 시상식에 애정을 보였다. 지난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이 회장이 쓰러진 후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오너일가가 챙겨왔다.

    한편 호암재단은 올해 28회 시상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들에게 24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