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어 동남아시장까지 초대형 QLED TV 진출마이크로 LED TV 출시 전 시장점유율 사수
-
삼성전자가 QLED TV에서 마이크로LED TV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특히 초대형 QLED TV 성장 잠재력이 큰 신시장인 중동과 동남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OLED TV 진영의 점유율 확대를 저지하고 나섰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동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서도 초대형 QLED TV 점유율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동남아는 베트남에 2018년형 QLED TV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초대형 TV에 대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신형 QLED TV의 '엠비언트 모드(ambient mode)'를 중점적으로 마케팅하기 위해 동남아 시장 전용 네이밍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중동에서는 이미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중동에는 구매력이 높은 소비층이 탄탄해 QLED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시장도 빨리 형성됐다. 삼성전자는 중동 초대형TV 시장에서 점유율 49%로 1위에 올랐다.중동과 동남아 시장에 QLED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내놓기 전에는 브라질로 대표되는 중남미 시장이 삼성전자의 신시장에 속했다.삼성전자는 브라질 법인을 중심으로 초대형 TV 판매에 속도를 올리며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았다. 올 1분기 기준 65인치 이상 초대형 TV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58%에 달할 정도다. 전체 TV시장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처럼 삼성전자가 초대형TV를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에 발빠르게 나서는 데는 글로벌 TV시장 전체가 과도기에 놓여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QLED TV 판매에 속도를 올리는 동시에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LED TV 양산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마이크로LED TV는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는 마이크로LED 칩을 사용해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TV로 불린다.조만간 양산이 시작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수준의 양산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아직까지는 QLED TV로 시장을 이끌어가야하는 상황이다.LG전자로 대표되는 OLED TV 진영이 대중화를 선언하고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점도 견제 대상이다.삼성전자는 차세대 TV 판매가 본격화되기까지 QLED TV로 초대형 TV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점유율 사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