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리베이트 꼬리표 뗀다"… 제약업계, 反부패 국제표준 'ISO' 잇따라 인증

한미약품 최초 인증 후 유한·중외 등 6곳 획득
윤리경영 및 기업 사회적 책임 자발적 인증

손정은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6-07 18: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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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업계 최초로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한미약품


제약업계가 국제기준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불법 리베이트의 소지를 더 꼼꼼히 단속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는 기존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여하는 윤리경영 지표인 CP등급 보다도 한발더 나아간 것으로 인증을 획득한 회사들은 내부 모니터링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사를 중심으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이 업계 최초로 인증을 받은데 이어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일동제약, 코오롱제약, 대원제약 등 현재까지 6개 업체가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9개 제약사로 구성된 ISO 37001 도입·인증 1차 기업군이 6월까지 인증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인 나머지 기업은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GC녹십자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조직 내 부패 발생 가능성을 시스템으로 방지하기 위해 2016년 10월 제정한 것으로, 국내에는 지난해 4월부터 인증제도가 시행됐다.

ISO 37001은 모든 조직에서 발생 가능한 뇌물수수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조직의 방침, 절차 및 관리에 의한 실행을 명시함으로써 조직이 뇌물수수와 관련된 조치를 합리적이고 적절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인증신청 ▲반부패경영시스템 구축 및 운영(내부심사원 양성교육, ISO 37001 설계 및 운영, 인증심사 대응) ▲인증심사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러한 절차로 인해 당초 업계에서는 인증을 획득하기까지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제적으로 준비에 들어간 업체들이 빠르게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ISO 37001 도입 초기 기업차원의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약기업들이 착실히 준비해 인증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면서 "일반 회원사가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윤리경영에 대한 산업계의 당위적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ISO 37001 인증 획득을 위한 전사적 준비를 시작했으며 업계 최초로 지난해 11월 인증 받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한미약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여하는 윤리경영 지표인 CP등급도 2013년 업계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ISO 37001 인증을 통해 윤리·준법 경영시스템이 조직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임직원 교육과 모니터링 등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JW중외제약도 이달 들어 ISO 37001 인증을 받았다. JW그룹은 지난해부터 6월 2일을 JW 윤리의 날로 제정하고 6월 한 달간 ▲전 임직원 윤리경영 서약서 서명 ▲온·오프라인 교육 ▲임직원 참여 이벤트 등 임직원의 자율적 준법준수와 윤리의식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동제약도 지난달 인증을 받았는데, 이를 위해 임직원 교육, 부패방지 방침 선포, 부서·직무별 부패 리스크 평가, 내부 모니터링 감사 등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부담감을 안고서도 빠르게 인증 획득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리베이트로 인한 기업 이미지 손실이 치명적인 것은 물론 업계 내부에서도 자정활동이 적극적으로 일어나면서 자칫 불법 리베이트로 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표준의 인증은 자발적인 의지도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 윤리경영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는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면서 1차 인증단에 이어 2차, 3차 인증 기업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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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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