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티맵택시-티맵 대중교통' 등 LBS 플랫폼 통합 움직임'대리운전-주차-렌터카' 등 다양한 분야 진출 가능성도
  • SK텔레콤이 티맵(T-map)으로 대표되는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을 품은지 3년차에 접어들며 변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LBS의 원천기술이 집약된 티맵 외에 이를 기반으로 한 '티맵택시'와 '티맵 대중교통' 등 파생사업을 개선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특히 부분 유료화 정책으로 주춤해진 카카오택시의 틈새를 티맵택시가 파고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LBS 기반 사업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끊임없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새로운 의견들이 공유되고 있고 신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LBS사업의 변화는 주로 티맵을 기반으로 파생돼 운영하고 있는 티맵택시나 티맵 대중교통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티맵택시의 경우 현재 콜택시 서비스 1위인 카카오택시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고 티맵 대중교통은 대중교통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각각 운영되고 있는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도 SK텔레콤이 고민하는 분야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네비게이션 서비스인 티맵과 콜택시 서비스 티맵택시, 대중교통 서비스인 티맵 대중교통을 서로 다른 플랫폼(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카카오의 경우 각기 흩어져있던 LBS 플랫폼을 하나로 뭉친 '카카오T'를 론칭해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티맵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LBS 플랫폼을 통합 등 새로운 브랜드를 통한 분위기 쇄신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T&GO'라는 브랜드가 아이디어로 제시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선정되지는 않았고 리브랜딩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대리운전이나 주차, 렌터카 예약 등 LBS를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이나 경기권 직장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카풀 서비스도 SK텔레콤이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SK플래닛 내 사업부에서 운영되던 LBS사업은 지난 2016년 SK텔레콤에 다시 편입되며 '티맵사업본부'가 됐다. 올해부턴 조직이름을 '카라이프(Car Life)사업유닛'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변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카카오가 카카오택시의 부분 유료화를 시도한 것이 SK텔레콤의 티맵택시 등 LBS사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이런 맥락에서 SK텔레콤도 올해 LBS사업에 보다 속도를 낼 것이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