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디스플레이홀딩스 계열 제외 수순

LG전자, 브라운관사업 역사 속으로… "합작사 청산 돌입 12년만에 마무리"

2001년 설립 'LG필립스디스플레이' 청산 마무리
CRT, 'PDP→LCD→LED→OLED' 등 '기술 혁신의 근간'으로 기억

장소희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6-12 0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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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2년 넘게 시간을 끌어왔던 LG필립스디스플레이 청산을 마무리한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지난 2001년 LG전자와 네덜란드 기업 필립스가 브라운관 제조를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경영악화에 따라 청산 절차를 시작했고 12년 만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에 있는 LG필립스디스플레이홀딩스(LG Philips Display Holding B.V)가 청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지난 2001년 LG전자가 필립스와 50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작사로 이제는 역사 속 유물이 된 TV 브라운관을 제조하는 곳이었다. 당시 LG전자는 내부 브라운관(CRT) 사업부를 합병해 이 법인을 탄생시켰다.

한국에서는 현재도 LG전자 공장이 있는 경북 구미에서 LG필립스디스플레이 이름을 단 브라운관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는 영국 웨일즈에 위치한 브라운관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졌다. 필립스의 본거지인 네덜란드에는 합작법인의 지주사 격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홀딩스가 세워졌다.

합작사 설립 이후 이 회사는 플랫 브라운관을 개발해 실제 양산에 성공하며 사업을 이어왔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쯤 LCD와 PDP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품이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며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전자는 필립스와 함께 2006년 지분 정리에 나섰지만 이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홀딩스법인은 네덜란드 현지에서 지불불능에 따른 법적 보호를 신청하고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파산 절차를 밟은지도 12년 여가 흐른 가운데 최근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본격적인 청산이 가능하게 됐다. 청산이 마무리되면 LG전자 자회사로 남아있던 LG필립스디스플레이홀딩스는 계열에서 제외되고 필립스사와 맺어왔던 모든 관계가 정리되는 셈이다.

당시 생산공장이 있었던 LG전자 웨일즈법인(LG Electronics Wales Ltd.)도 이번에 청산되는 대상이다. 웨일즈법인은 과거 브라운관 생산이 중단된 이후 설비 노후화 등으로 현재까지 활용하지 않고 있던 곳이다.

이번에 LG전자의 브라운관 사업 합작사가 공식적으로 청산을 마무리 지으면 LG그룹의 브라운관 생산 역사도 막을 내리게 된다. 브라운관 사업은 이후 PDP, LCD에 이어 최근 OLED까지 기술 혁신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LG전자에게 큰 의미로 남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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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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