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금융 유관협회 분담금 규모 해마다 증가은행연합회비 부담 가장 커…은행 실적 증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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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협회에 내는 분담금 규모도 덩달아 증가했다.

    11일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부담하는 유관협회 회비 규모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유관협회 총 회비로만 총 68억원을 부담했다. 

    이는 신한금융 내 계열사가 은행연합회와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에 제출한 분담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신한금융의 금융협회 분담금은 지난 2014년 49억원, 2015년 45억원을 기록하다 2016년 62억원, 2017년 68억원까지 증가했다.

    신한금융이 협회비를 가장 많이 부담한 곳은 은행연합회였다. 

    2014년과 2015년에만 해도 13억원 선에 머물던 은행연합회비는 2016년 24억원, 2017년 25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연간 순익이 크게 늘면서 협회에 내는 회비도 크게 늘어난 셈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회비가 크게 늘어난 2016년의 경우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9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들의 자산 기준에 따라 분담 비율을 적용하고, 경비와 당기순이익, 예금과 특정금전신탁 규모, 총수익(매출) 등으로 회원사에 추가 분담금을 산정해 총 연간 회비를 결정한다. 

    하나금융지주도 순익 규모가 불면서 부담해야하는 협회비용이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매년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상공회의소, 아주금융합작연맹 등의 회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이 금융협회 비용으로 부담한 금액은 총 61억원이다.

    유관협회 중 회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은행연합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은행연합회비로 각각 28억원, 29억원을 제공했고 같은 기간 한국금융연구원 사원분담금으로 22억원, 25억원 가량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2015년 9906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이 1년 새 1조3889억원으로 급증하면서 협회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증가 폭이 큰 은행의 경우 분담 비율이 증가하지만, 반대로 순익이 줄어든 경우에는 분담 비율이 감소한다"며 "각 은행들의 상황에 따라 내는 협회비 규모는 달라질 수 있으나 은행연합회의 전체 예산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