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6.35%… '서울 1위' 토지거래량, 성남시 분당구 이어 '수도권 2위'
  • 최근 1년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높은 순. ⓒ R&C연구소
    ▲ 최근 1년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높은 순. ⓒ R&C연구소
    최근 1년간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핫(HOT)' 했던 지역은 '송파구'로 조사됐다. 지난 1년 간 송파구 부동산수치는 매매가격‧토지거래량‧아파트거래량 모두 1‧2위를 다퉜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1년 간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7.97%로, 그중 송파구가 1위를 차지했다.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6.35%로 서울 평균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이어 △강남구 13.19% △강동구 11.81% △광진구 11.14% △양천구 9.7% △성동구 9.58% △용산구 9.52% △서초구 9.31% △마포구 9.02% △동작구 8.59% △강서구 8.46% 순으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송파구는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을 다 합친 수도권 내에서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인 16.67%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송파구는 토지거래량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토지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서울 토지거래량이 총 13만4898건인 가운데 송파구가 1만9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 9057건 △은평구 7872건 △강동구 7636건 △영등포구 6958건 △강남구 6233건 △서초구 5906건 △성북구 5611건 △마포구 5578건 △동대문구 5434건 △구로구 5406건 △용산구 5392건 △동작구 5311건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최근 1년 간 토지거래량을 살펴봐도 강서구 3만6835건 다음으로 송파구(3만2090건)가 두 번째로 높았다.

    매매거래량은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 다음으로 거래건수가 많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2만7312건으로, 이중 노원구가 1만183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송파구가 9002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강남구 8140건 △강서구 7448건 △강동구 7030건 △성북구 6711건 △서초구 6043건 △구로구 5900건 △양천구 5689건 △영등포구 5366건 △성동구 5301건 △도봉구 4916건 △마포구 4833건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부동산시장이 최근 1년간 부침이 많았던 까닭은 성장가치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송파구는 2016년 말 SRT 수서역 개통을 시작으로 지난해 초 서울동부지검‧서울동부지법이 완료됐으며, 올 5월에는 연면적 4만6000여㎡ 규모 송파농협 종합시설센터가 준공된 바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최근 정부규제 등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송파구는 지하철 9호선을 비롯해 재건축과 뉴타운 등 재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 성장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