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역량 강화-조직 개편' 등 3년간 비상체제 가동

마이크론 D램 맹추격… SK하이닉스, '비상경영' 돌입

"최근 점유율 살펴보니… '20.7%→23%' 나 홀로 상승세"
"4.2%P 앞서있지만…中 반도체 굴기 등 선제적 대응 나서"

장소희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6-14 14: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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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무섭게 뒤쫓는 3위 D램업체 미국 마이크론의 공세에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아직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4%포인트 이상(1분기 말 기준) 차이가 나는 상황이지만,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비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향후 3년 간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이에 따라 제조기술부문의 근무형태 조정과 관련 조직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D램에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상선 부사장이 맡고 있는 제조기술부문을 중심으로 향후 3년 간 장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관련 근무 조정과 조직개편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기준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의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IDC 기준)은 23%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7.2%로 4.2%포인트 앞서는 상황이다. 1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5.6%로 압도적이다.

SK하이닉스가 점유율이 앞서는 상황에서도 위기감을 느끼는 이유는 마이크론의 점유율 상승세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빅3 중 전분기 대비 유일하게 점유율을 키운 곳이 바로 마이크론이다. 전분기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0.7%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는 사이 2.3%포인트나 점유율을 키웠다.

마이크론의 공세는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작년 D램 시장점유율은 21.1%를 기록하며 28.4%인 SK하이닉스의 뒤를 바짝 쫒았다. 3년 전인 2015년과 2년 전인 2016년에만 해도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0%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마이크론의 D램 공세에 반도체 굴기를 표방하는 중국이 D램 빅3업체에 대한 강한 견제를 시작하기도 했다. 경쟁업체의 추격 외에도 대외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SK하이닉스에는 위기 요인이다.

SK하이닉스 내부적으로는 3년이라는 목표기간을 두고 보다 효율적인 제조공정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 구상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제조 장비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는 작업에 방점이 찍힌다. 구형 장비를 개조해 신형 장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포함해 직원들이 장비기술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근무 패턴을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적으로 근무방식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아래 교대근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게 골자다. 

기존에도 통상조와 교대조가 혼합해 운영하고 있지만 1위인 삼성전자 대비 직원수가 적은 SK하이닉스의 경우 교대조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다만 교대근무를 늘릴 경우 신규 채용을 늘리는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3개년 계획 수립에 따른 조직개편도 필수 관문이다. 제조기술부문 내에 조직을 보다 촘촘하게 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외 장비업체들과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유무형 자산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생산 노하우를 공유하고 장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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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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