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트래픽 폭증 대비 '기지국 증설' 및 '비상근무체제' 돌입7월 중순까지 '특별 상황실' 운영 및 통화 품질 '집중 모니터링'도
  • ▲ SK텔레콤 직원들이 월드컵 기간 중 길거리 응원이 열리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기지국 용량 증설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 SK텔레콤 직원들이 월드컵 기간 중 길거리 응원이 열리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기지국 용량 증설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본격적인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맞아 트래픽 수요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열리는 월드컵 기간 내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각각 기지국 증설 작업 및 특별 상황실 운영에 나서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통 3사는 앞서 지난 13일 치뤄진 '제 7회 지방선거'에서도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월드컵 종료 시까지 특별관리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월드컵 기간 중 약 750명의 인력을 투입해 특별 상황실을 운영한다.

    회사 측은 우리나라 월드컵 예선 첫 경기가 열리는 오는 18일 저녁, 평시 대비 LTE 트래픽이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청 광장 및 영동대로 등 길거리 응원 및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증설에 나서는 한편, 이동기지국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별소통 상황실의 경우 통화량 증가와 정전 등 돌발 사태에 대비해 통화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KT 역시 월드컵 기간 대규모 길거리 응원에 대비해 기지국 용량 증설 및 특별 상황실 운영에 돌입한다. 우선 회사 측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로서 대한민국 예선전에 맞춰 대대적인 거리응원을 진행하는 동시에 서울 광화문을 비롯 시청, 신촌 등 대표 응원 장소에서 트래픽 급증에 대비한 기지국 증설에 나선다.

    또 통화 품질 확보 및 비상상황에 대비한 특별 상황실을 운영하고, 대한민국 예선전 경기가 열리는 3일(18일, 24일, 27일)동안 1370여명의 비상근무인력도 투입할 예정이다.

    KT는 앞서 열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통신 주관사로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비상상황체계를 가동 중이다. 해당 기간 문자메시지 및 SNS 관련 트래픽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통화 품질 안정성 확보에 집중한데 이어 월드컵 기간까지 실시간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월드컵이 종료되는 내달 중순까지 비상근무에 돌입, 통화 품질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한편 원활한 트래픽 수용을 위한 특별 상황실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주요 응원지역에 주파수 3개 대역을 묶는 '3밴드 기술'과 데이터 송·수신시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2배의 속도를 낼 수 있는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지국 사전 증설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대한민국의 첫 예선전이 열리는 18일에는 서울시청을 비롯해 광화문, 영동대로 등 주요 응원 지역에서 이동기지국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월드컵 기간 동안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복구가 가능하도록 주요 지역의 현장 요원도 평시 대비 2배 수준으로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증가하는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해 기지국 용량을 늘리고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통신서비스 이용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