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0.25%포인트↑…3월 이어 두 번째올해 금리 인상 전망 총 네 차례로 상향조정위태로운 신흥국·취약국 자금유출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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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고된 그대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로써 6월 금융위기설도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면서 신흥국 경제가 일촉즉발 상태에 직면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1.75~2.00%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3월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인상으로, 기존 1.50∼1.75%에서 0.25%포인트 올렸다. 이번 인상은 연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성사됐다.

    연준은 미국의 견실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금리 인상 전망 횟수도 총 네 차례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3월 공개한 정책성명서와 점도표 상에서는 세 차례 전망이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15명 위원 중 8명이 네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5명은 세 차례, 2명은 두 차례 인상을 예상했다.

    내년 인상은 지난 3월과 동일하게 세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0년엔 한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신흥국과 취약국들의 경제 위기 불안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신흥국의 6월 금융위기설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신흥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자본유출이 발생했고, 재정적자와 부채 등 문제를 안고 있는 취약국도 위기에 처해있다.

    신흥국 위기의 중심인 아르헨티나는 자본유출과 페소화 가치 급락을 견디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 3년간 500억 달러(53조4750억원)를 지원받기로 한 상황이다.

    여기서 문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움직임이 줄줄이 예고됐다는 점이다.

    이날부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 영국 영란은행(BOE)이 연이어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연다. 유럽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미국과 같은 긴축 행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